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주 1회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64.6%로 적어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에는 나트륨을 비롯하여 정제설탕, 식품첨가물 등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많다. 특히 나트륨은 칼슘이 뼈에 축적되는 것을 막고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지나친 패스트푸드 사랑은 칼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무기질이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칼슘 섭취가 부실하면 뼈와 치아가 약해지고 성장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집중력이나 학습 능력도 약화된다. 칼슘이 두뇌와 신경 기능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칼슘 부족을 막으려면 패스트푸드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옳다. 매번 먹던 것을 바로 끊기 어렵다면, 우유, 멸치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편식이 심한 아이들은 어린이용 칼슘 영양제를 따로 챙겨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다양한 어린이 칼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구입 시 성분 확인을 꼼꼼히 하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칼슘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어린이 칼슘 영양제를 잘 고르려면 우선 원료부터 따져봐야 한다. 영양제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합성 원료는 화학적인 공정으로 제조하며, 자연 유래 성분은 해조류와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해 만든다.
둘 중 체내 대사가 잘 되고 위장에서의 부담도 적은 것은 자연 유래 칼슘이다. 특히 자연 유래 칼슘은 효소, 조효소, 산소, 파이토케미컬 등 칼슘과 상호작용하는 보조인자까지 두루 갖춰 생체이용률도 월등하다.
아울러 어린이용 칼슘 영양제 제품에는 건강에 불필요한 화학 성분도 일절 없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먹는 영양제에는 제조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학부형제도 없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는 초기 분말 형태의 칼슘 원료를 뭉쳐 정제를 만들 때 원료 가루가 굳는 것을 방지하는 등 생산 편의를 위해 쓰이는 화학 성분이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대표적이다.
미량의 화학 성분일지라도 어린이는 신체 기관이나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독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고 독성을 제거하는 능력도 성인에 비해 낮다. 또 화학 성분은 우리 몸이 소화시킬 수 없는 물질로 체내에 축적될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어린이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몸에 좋은 영양제라 할지라도 아이들이 먹는 것은 더욱 신중을 기해 골라야 한다”며 “어린이 칼슘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해조칼슘을 기반으로 했는지, 화학 성분이 없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