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내년 1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개최된다. 10일 디지털 음원 부문, 11일 음반 부문 시상식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소속사별로 부문별 후보를 얼마나, 또 어떻게 배출했는지 눈길을 모은다. 골든디스크 부문별 후보는 오직 가온차트 집계(판매량) 성적에 따라 선정됐다. 이는 올 한해 소속사의 성적표라고도 할 수 있다. 연예 기획사 빅3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의 후보 배출 비율, 또 올해 두각을 드러낸 신흥 기획사와 약진한 중소기획사가 어딘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YG엔터, 10팀 노미네이트..최다 올해 가장 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회사는 YG엔터테인먼트다. 빅뱅(에라 모르겠다) 악동 뮤지션(오랜 날 오랜 밤) 자이언티(노래) 혁오(TOMBOY) 블랙핑크(마지막처럼) 지드래곤(무제) 싸이(New Face) 위너(REALLY REALLY) 등 총 8팀이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후보다. 태양(WHITE NIGHT)과, 젝스키스(ANOTHER LIGHT)가 음반 부문 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총 10팀이 후보에 올랐다. 제31회 골든에서 신인상을 받은 블랙핑크가 1년 만에 본상 후보가 된 건 놀라운 대목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그 뒤를 이었다. 총 2개 부문 9팀(중복 포함)이 후보다. YG엔터테인먼트와 달리 SM엔터테인먼트는 음반 부문 성적이 더 높았다. 레드벨벳(Perfect Velvet - The 2nd Album),소녀시대(Holiday Night - The 6th Album) 슈퍼주니어(PLAY - The 8th Album 태민(MOVE - The 2nd Album) 태연(My Voice - The 1st Album) EXO(THE WAR - The 4th Album) NCT 127 (NCT #127 CHERRY BOMB - The 3rd Mini Album) 등 7팀이 음반 본상 후보다. 레드벨벳(빨간맛) 태연(Fine) 등 2팀은 디지털 음원 본상 후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음원과 음반에 각각 3팀과 1팀이 후보다. 갓세븐(FLIGHT LOG : ARRIVAL) JJ Project (Verse 2) 트와이스 (twicetagram) 등 3팀이 음반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여기에 트와이스가 음반 부문과는 다른 앨범의 수록곡인 'KNOCK KNOCK'으로 디지털 음원 본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중소 기획사 약진 중소 기획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플레디스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음반·디지털 음원·신인상 등 주요 부문에 모두 오르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플레디스 소속 세븐틴(SEVENTEEN 2ND ALBUM 'TEEN, AGE')과 뉴이스트W(W, HERE)는 각각 음반 부문, 한동근은 디지털 음원 부문, 프리스틴은 신인상 후보다. 보이그룹과 걸그룹 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선보였고,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의 레이블인 스타쉽 엑스 소속 매드클라운까지 포함하면 전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몬스타엑스는 음반(THE CODE) 매드클라운(우리집을 못 찾겠군요)은 디지털 음원, '기대주' 정세운은 신인상 후보다. 올 한 해 장르적,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 하다. 해외 반응이 예사롭지 않은 몬스타엑스가 꾸준히 골든 후보에 오른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판타지오도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31회 신인상을 수상한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과 최유정이 속한 위키미키(WEME)는 신인상 뿐만 아니라 음반 부문 후보다. 신인상 후보 중 음반 부문까지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는 위키미키가 유일하다. 데뷔2년차 아이돌 아스트로(CNBLUE 7TH MINI ALBUM 7℃N)도 음반 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프로듀스101' 효과 올해는 Mnet '프로듀스101'의 영향으로 소형 기획사들도 좋은 성적을 냈다. Mnet '프로듀스101' 출신 가수가 속한 소속사들이 올해 두각을 드러냈다. 신인상 후보는 우원재를 제외하곤 모두 '프로듀스 101' 출신이거나 '프로듀스 101' 출신 멤버가 속한 신인 그룹이다. 이외에도 황치열·마마무·여자친구·볼빨간사춘기·멜로망스·선미 등 대형 소속사 출신이 아닌 아티스트들이 노미네이트돼 눈길을 끈다. 올 한 해 음악 팬들이 좋은 음악의 진정성과 가치를 알아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