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곡] "문득 생각나" 태연이 들려준 크리스마스 이야기

※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밀려온다. 태연의 섬세한 보이스와 함께 다시 떠올리는 행복한 기억.

태연은 12일 오후 6시 겨울 앨범 '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디스 크리스마스 – 윈터 이즈 커밍)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타이틀 곡 'This Christmas' 뮤직비디오도 동시 오픈했다.

'This Christmas'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태연의 섬세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 곡이다. 가사에는 잊지 못할 만큼 특별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다시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담았다.

"Christmas 꿈결같던 Christmas/ 기억하고 있어 네가 남긴 달콤한 속삭임 커져간 떨림 Oh/ Christmas 네가 있던 Merry Christmas/ 영원할 것 같았던 간절한 이 마음을 전해/ I pray on This Christmas/ 문득 생각이나 그날 밤 유난히 따뜻했던 두 손이/ 얼어붙은 내 맘을 녹여주던 난 왠지 어제처럼 느껴져/ Beautiful night 그날의 널 기억해/ 마치 운명이 우릴 채운 듯 날 찾아와주길."

뮤직비디오엔 태연이 차를 타고 가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눈을 맞으며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노래하는 모습으로 이어지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앨범엔 인스트루멘털 버전도 함께 수록돼 새로운 느낌으로 노래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앨범에 수록된 'The Magic of Christmas Time'(더 매직 오브 크리스마스 타임)은 크리스마스날 밤 세상이 잠든 고요한 풍경을 묘사한 영어 가사가 겨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팝 발라드 곡이다. 'Let It Snow'(렛 잇 스노우)는 화려한 기타 연주와 브라스, 스트링 사운드가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스윙 장르의 곡으로 크리스마스의 들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Candy Cane'(캔디 케인)은 종소리와 관악기 소리, 풍부한 하모니가 연말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트로 팝 R&B 곡이며, '쉿 (Shhhh)'은 원태연 시인이 작사에 참여해 산타클로스가 숨겨둔 선물을 찾는 소녀의 모습을 귀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또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풍경을 바라보며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울적한 마음을 담은 감성 팝 발라드 곡 'Christmas without You'(크리스마스 위드아웃 유), 현대인들을 거친 추위 속에 버티고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한 위로송이자 팬송인 '겨울나무 (I'm all ears)'까지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총 8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황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