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미국에서 인수(M&A)에 전격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노션은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이하 D&G)’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에 상장한 뒤 이노션이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D&G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D&G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총이익 약 490억원(이노션 연결 회계기준 적용 추정치)이다.
D&G는 내로라하는 미국 현지 대형 브랜드에 광고제작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G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최대 프리미엄 유료 케이블 채널 HBO,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잭인더박스, 정부 운영 복권협회 캘리포니아 로터리 등과 같은 현지 유명 브랜드의 광고제작 대행을 맡고 있다.
1999년에 설립된 D&G는 미국 LA 소재 독립 광고 대행사로, 데이비드 안젤로 CEO 등 2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주요 국제광고제에서 500개 이상의 수상을 달성, 경쟁이 치열한 크리에이티브 업계 내에서 전문성을 입증 받았다.
데이비드 안젤로 CEO는 28년간 광고업에 종사한 베테랑으로서 미국광고협회 명예의 전당, 미국광고대행사협회 우수 광고인 100인에 선정되는 등 각종 협회 및 기관으로부터 실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D&G가 제작한 기아차 쏘울 햄스터 광고는 2009년부터 많은 인기를 끌며 마케팅 효과 부문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피워어드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초에 선보인 기아차 니로의 광고 ‘영웅의 여정’으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칸 국제광고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을 적극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캔버스 월드와이드 론칭을 통해 미국 시장 미디어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D&G를 인수해 크리에이티브·미디어·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형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향후 이노션은 미국의 안정적 사업 기반을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사업 역량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D&G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됐고 현지 유수의 우량 브랜드를 광고주로 영입하게 됐다”며 “미국시장 내 비계열 광고주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의 광고제작 대행 네트워크를 완성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브랜드 가치 제고에 보다 기여할 수 있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