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인 '히츠'의 가격이 4500원으로 오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20일부터 히츠의 소비자가격을 4300원에서 4.6% 올린 4500원에 판매한다.
일반 궐련과 같은 수준으로, 애초 시장에서 점쳤던 최소 5000원대까진 인상되지 않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가 지난달 16일부터 올랐고,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 요청을 고려,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인 한국필립모리스의 가격 인상으로 BAT코리아와 KT&G 등 경쟁사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BAT코리아는 글로를, KT&G는 릴을 판매 중이다. 글로와 릴에는 각각 네오스틱과 핏이 전용 담배로 판매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가격 인상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 폭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