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여성이라면 종합영양제 하나쯤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여성은 40~50대를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점차 줄어들고 갱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신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때문이다. 중장년층 여성에게 특히 중요한 영양소로는 칼슘, 비타민B군, 비타민C, 아연이 있다.
먼저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에스트로겐은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의 성장과 강화를 돕는데,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비타민B군의 경우 갱년기 피로와 스트레스,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근육통이나 신경통을 완화하는 효능도 있다.
비타민C와 아연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갱년기에는 전반적으로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지니고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아연은 체내 면역 세포의 생성에 관여해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
시중에는 이러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종합영양제가 여럿 나와 있다. 여성 전용을 내세우는 종합영양제부터 저렴한 가격의 제품까지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종합비타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려면 무엇보다 ‘원료’에 주목해야 한다.
종합비타민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뉜다. 합성 종합비타민은 인위적인 화학 반응으로 제조된 비타민, 미네랄을 담고 있다. 천연 영양소의 화학식만 본뜬 형태이기 때문에 고함량을 구현하기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타민 대사에 필요한 보조인자 없이 영양 성분만 단일하게 존재해 생체 이용이 한정적일 수 있다.
반면 자연 유래 종합비타민은 해조류, 아세로라, 건조효모와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한 비타민, 미네랄로 만들어진다. 인체 친화적인 원료로 체내에서도 안전하게 작용하며, 효소, 산소, 미량 원소, 파이토케미컬 등 각종 보조인자까지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생체이용률도 우수하다.
실제로 미국 유기농 소비자 협회(Organic Consumers Association)에서도 “천연 비타민은 식품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비타민과 더불어 엔자임, 파이토케미컬 등 수많은 종류의 미세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더 많은 건강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자연 유래 종합비타민인지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해조칼슘(칼슘 32%)’, ‘아세로라 추출분말(비타민C 16%)’처럼 자연 원료와 영양소가 함께 표기돼 있는지 보면 된다. 합성 제품의 경우 ‘구연산칼슘’, ‘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 성분만 단독으로 적혀 있다.
한편 화학부형제 유무까지 체크하면 자연 유래 종합비타민 효능을 좀 더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 화학부형제는 종합영양제에 흔히 들어 있는 첨가물로 제품의 알약 제조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쓰인다. 원료 가루를 쉽게 뭉치게 만드는 ‘이산화규소’, 알약을 코팅하고 모양을 유지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이에 속한다.
화학부형제는 인체에 유익하지 않은 화학 물질이기 때문에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시판되는 종합비타민 중 ‘무(無)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이러한 화학부형제가 일절 배제돼 있으므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중장년층 여성은 필요한 영양소가 많아 음식만으론 영양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종합비타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며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는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만 잘 확인하면 믿고 먹을 수 있는 여성종합영양제를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