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 시상식은 데뷔 28년 차 윤종신부터 1년 차 우원재까지 경력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가장 활약한 스타를 조명하는 자리다. 지난 31년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그 권위와 가치를 인정받아 온 만큼 뮤지션들 사이에선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올해 윤종신과 우원재는 꿈의 무대에 한발 다가설 만한 인상적인 기록을 냈다. 차트 새바람을 일으키며 '전통의 음원 강자' 아이유·악동뮤지션을 위협하고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윤종신이 부른 '좋니'는 가창 도전 욕구를 부르는 노래로 노래방 애창곡에 손꼽히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6' 출신 우원재는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신예로 젊은층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다. 골든디스크 시상식 후보 첫 노미네이트라는 뜻깊은 성과를 공유한 이들 중에 영광의 수상자가 있을까.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8년 1월 10일(디지털음원 부문)과 11일(음반 부문)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개최된다.
(소개 순서는 가온차트 기준으로 한글·영문 순)
<음반 본상 후보자>음반>
아이유
발매일: 2017년 4월 21일 앨범명: 팔레트 타이틀곡: 팔레트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해 긴 호흡으로 작업한 '팔레트'는 앨범명처럼 특정 장르나 스타일에 제한하지 않고 다채로운 컬러의 노래를 담고 있다. 디지털음원 본상 후보에 오른 '밤편지'부터 오혁과 호흡한 '사랑이 잘', 지드래곤의 랩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은 '팔레트', 배우 김수현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런 엔딩' 등 총 10곡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팔레트'에서 아이유는 스물다섯 살 청춘의 찬란함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업텐션
발매일: 2017년 6월 29일 앨범명: 스타돔 타이틀곡: 시작해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무기로 하는 업텐션의 남성미를 녹여냈다. 사랑을 목표로 전력 질주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6곡의 트랙리스트로 채웠다. 타이틀곡 '시작해'는 사랑을 달리기에 비유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남자의 의지가 뜨겁게 느껴지는 곡이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활동을 중단한 멤버 우신의 몫까지 9명이 꽉 채웠다. 멤버들은 "그만큼 악물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앨범에 애착을 드러냈다.
에이핑크
발매일: 2017년 6월 26일 앨범명: 핑크 업 타이틀곡: 파이브
에이핑크가 '청순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드러냈다. '노노노' '러브' '리멤버' 등 그동안의 히트곡을 함께 만든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범이낭이와 또 한 번 뭉쳐 타이틀곡 '파이브'를 만들었다.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 가자"는 메시지의 힐링 댄스 장르. 이유 있는 청순 이미지에 대한 고집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디지털음원 본상 후보자>디지털음원>
악동뮤지션
발매일: 2017년 1월 3일 대표곡: 오랜 날 오랜 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악동뮤지션의 감성은 계절을 가리지 않았다. '오랜 날 오랜 밤'은 가온차트 발표 2017년 다운로드 누적 집계 톱5에 랭크됐다. 처음으로 겨울에 컴백해 걱정이 앞섰다는 이찬혁은 "겨울에 차분하게 감상에 젖어 들 수 있는 곡이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 노래를 만들면서 울었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데 헤어진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꼬마가 사랑을 하는 나이가 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진솔한 가사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원재
발매일: 2017년 9월 4일 대표곡: 시차
'시차'는 우원재의 Mnet '쇼미더머니6' 경연곡으로, 공개되지 못할 뻔한 사연을 갖고 있다. 1차 공연 뒤 탈락해 무대를 꾸밀 기회를 잃었으나, 리허설 현장에서 유출된 음원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긴급하게 정식 발매됐다. 팬들의 요청에 의해 나온 곡인 만큼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그레이·로꼬와 함께 써 내려간 가사에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시간이 있고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산다"는 공감 요소가 담겼다.
윤종신
발매일: 2017년 6월 22일 대표곡: 좋니
'저비용 고효율' 전략의 승리다. 뮤직비디오 포함 제작비 등 774만5960원을 들여 100배 이상 효과를 봤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음원 채널 '리슨'을 알렸고 데뷔 28년 차 윤종신에게 '차트 1위 가수'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가온차트 2017 스트리밍 종합 누적 집계 톱5에 올랐으며 '좋니' 답가 버전으로 나온 '좋아'까지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윤종신은 "변하지 않는 이별 정서에 대한 공감과 솔직함에 반응이 온 것 같다. 우리만의 발라드 정서가 계속 살아 있는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