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 경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제화' 부문과 '말 산업' 발전에 진일보를 기록한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경마의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 냈던 2017년을 돌아본다.
만수르도 놀란 한국 경주마의 저력 두바이 경마의 문을 두드린 지 2년 만에 '트리플나인'이 세계 최고 단일 우승 상금(한화 약 70억원)이 걸린 '두바이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셰이크 만수르가 참관하고 20개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몰리는 '두바이월드컵'에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값진 성과였다.
한국 경마 최초 미주 시장 진출 마사회는 지난 6월 미국 경주 수출 사업자인 '스카이 레이싱 월드'와 경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8월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 약 10개국에 한국 경마를 동시 수출했고, 연간 약 530억원의 수출국 현지 마권매출 달성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말연골 골손상부위 줄기세포 치료제 '국내 최초' 개발 2016년 마사회는 신개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세포바이오'와 삼자 체결했다. 그 결과 2017년 10월 말의 연골과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유전자 기술 기반 국산마 3두, 미국 수출 성공 마사회는 자체 개발한 유전자 기술 '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국산마 3두를 12월 미국에 수출했다. 마사회는 '케이닉스'를 활용해 국산 경주마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생산 농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 대거 입상 달성 올해 제2회로 개최된 국제 경주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다수의 한국 경주마가 외국의 쟁쟁한 경주마를 제치고 입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4000승이 넘는 기록을 달성한 일본 유명 기수인 타케 유타카가 방한해 화제였다.
신흥 강자 '청담도끼' '페로비치 기수' '송문길 조교사' 2017년은 경마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던 한 해였다. 서울 대표 경주마를 노리는 '청담도끼'는 4연승을 달성하고, 그랑프리배(GⅠ)입상을 기록했다. 송문길 조교사는 '최우수 조교사·베스트 인기상·공정 대상' 등 2017년 3관왕을 휩쓸며 뉴 페이스로 등장했다. 페로비치 기수 역시 데뷔 2년 만에 200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
한국 경마 최초 여성 기수 대상경주 우승 지난 6월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남성 기수의 전유물이던 대상경주 우승을 한국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김혜선 기수가 '제주의하늘'과 함께 달성했다. 김 기수의 우승은 경마에서 여성 전성시대를 선언하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연간 2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불법 베팅 조직 소탕 마사회는 경기 광주경찰서와 공조로 연간 26조원 규모의 불법 베팅 조직을 지난 2월에 소탕했다. 이번에 검거된 불법 베팅 조직 운영자들은 인터넷 불법 베팅 프로그램을 122개 운영 관리해 오고 있었다.
국내 최초 '다른 품종 대리모'에 수정란 이식해 망아지 출산 지난 7월 렛츠런팜 장수의 인공수정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다른 품종의 대리모에 수정란을 이식해 망아지 출산에 성공했다. 그동안 은퇴한 엘리트 승용암말의 경우 씨암말로 번식이 어려워 우수한 혈통의 승용마 생산이 어려웠다.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최초 운영 시행 마사회는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운영'을 3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로 선정해 시작했다. 마사회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정규 과정으로서 승마의 확대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