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좋다. 차인하(25)에게는 신인들의 뻔한 파이팅이 아닌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사랑의 온도'로 첫 정극을 마친 차인하는 "매 순간 열정적이고 재미있었어요. 현장의 적당한 긴장과 선배님들의 여유 등이 너무 좋아 여전히 기억나고 기억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차인하는 서프라이즈U 소속이다. 공명·이태환·서강준 등이 속한 서프라이즈의 동생 그룹쯤 생각하면 편하다. 서프라이즈의 성공에 힘 입어 나온 팀이다보니 아무래도 선배들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비교 자체가 영광이죠.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야된다는 것도 잘 알고 서프라이즈U 중에서는 먼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 부담감도 있죠."
좋은 에너지, 한 마디를 해도 긴장하는 듯 조심스러우면서 또박또박 강조하며 여유도 부린다.
-첫 드라마는 어땠나. "현장이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많더라. 매순간 재미있고 열정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오디션이 기억나나. "머랭치는 장면이 있어서 미리 준비했다. 머랭을 쳐 본 적이 없어서 열심히 연습했다."
-첫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40점 정도다.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으나 모자른 점이 많았다. 공부를 더 열심히해야겠다."
-첫 연기였는데 힘들지 않았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면 튀거나 과해 보일 수 있지 않냐. 그래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튀지 않고 녹아들기 위해서."
-서프라이즈의 조언은 없었나. "사실 선배님들은 너무 바쁘다. 회사에서 보기 쉽지 않다.(웃음)"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나. "데뷔 전부터 같이 연습했고 그 순간부터 모든 걸 공유하고 있다. 오디션 보러 가기 전에도 캐릭터에 대해 같이 공부하고 머리를 맞댄다. 그러다보면 확실히 답이 생기고 도움이 많이 된다."
-멤버들 중 첫 활동이라 부담감도 클텐데. "부담감도 있지만 그보다 책임감을 갖고 일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가장 큰 배움은 뭐였나. "촬영 현장을 나가기 전 회사에서 카메라 이론 수업을 받았다. 이론을 많이 익혔는데 도움은 됐지만 현장과는 또 달랐다. 앵글에 어떻게 나오는지 감각이 없었는데 현장서 살짝 눈치가 생겼다."
-본명인가. "예명이고 본명은 이재호다. 소속사 투표로 정해진 이름이다. 사람과 물이라는 뜻이다."
-데뷔가 늦은 편이다. "학교를 다니느라 늦었다. 한 학기 수업 듣고 휴학한 후 여행 다녀오는 패턴이 반복됐다. 어릴 때부터 워낙 영화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꿨다. 일반 대학교를 다니다 연기로 전향하기로 결심하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 "꿈꿔왔지만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나는 언젠가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릴 적부터 생각을 하다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다른 공부하다가 연기에 대한 갈망이 심해졌다."
-올해가 남다르게 느껴졌을텐데. "가장 많은 일을 했던 한 해다. 학교를 다녔고 데뷔도 했고 작품도 출연했다. 여러가지 일을 한 번에 했는데 부담감도 있었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치렀다.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