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2017년 한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 스타들을 가리는 '201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사회는 김희철, 양세형, 한혜진이 맡았다.
'무한도전' 유재석, '라디오스타' 김구라, '복면가왕' 김성주, '무한도전' 박명수, '나 혼자 산다' 전현무,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은 전현무가 차지했다. 이로써 '나 혼자 산다'는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총 8관왕에 올랐다.
전현무는 "대상에 욕심이 난다고 장난을 치긴 했지만, 진짜로 받을 줄은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분들 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무지개 회원들의 순수한 매력 덕에 사랑받은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MBC가 꽃길을 걷길 열혈 애청자로서 응원하겠다. 제가 있던 고향(KBS)에도 봄바람이 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 100%의 투표로 수상작이 가려지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였다. 무지개 회원들의 막강한 팀워크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넘사벽을 넘었다. 황지영 PD는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시청자 여러분이 뽑아주신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쇼·시트콤 부문 최우수상은 김국진이었다. '라디오스타'와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활약한 공을 인정받았다. "진짜 생각하지 않았다. 상을 받으러 온 게 아니고 즐기러 왔는데 상 받는 건 아직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 부끄럽고 쑥스럽다"고 운을 뗐다. 어머니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라디오스타' 제작진 및 게스트, 시청자께 감사함을 표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 박나래였다. 트로피를 거머쥔 박나래는 "지금 얼떨떨하다. 오늘 상을 2개 받아 너무 감사하다. 엄마가 시골에서부터 올라오셨는데 엄마 너무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 혼자 산다' 식구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이 프로그램 하면서 혼자 살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신년 운세를 봤더니 향후 5년간 혼자 살 팔자라고 하더라. 다행이죠?"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웃음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나래와 같은 부문의 남자 최우수상은 '무한도전' '세모방' 박명수에게로 돌아갔다. "김태호 PD가 다음 방송을 위해 열심히 기획 회의를 하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모방'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얼마전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했었는데 MBC에도 무대 코미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시상식 전부터 가장 열띤 관심의 중심에 섰던 베스트 커플상은 '나 혼자 산다' 박나래와 기안84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대상을 타면 기안84와 결혼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건 박나래의 말에 기분 좋게 화답한 기안84는 이마 뽀뽀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편 한혜진과 박나래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1, 2부 오프닝을 소화했다. 한혜진은 전현무와 함께 선미의 '가시나'를, 박나래는 EXID와 함께 '덜덜덜' 노래에 맞춰 섹시 댄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이 '2017 방송연예대상' 무대도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