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은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신년 특집에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배우 장서희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혜민 스님은 '냉부해' 섭외 요청 당시 소감으로 "'이제는 스님 냉장고도 털려고 하는구나' 싶어 깜짝 놀랐다"며 "박찬호 선수와 친분이 있다. 박찬호 선수가 '냉부해'에 출연한 이후로 관심 있게 챙겨봤다"고 밝혔다.
이어 혜민 스님은 박찬호, 김창옥 교수와 '한우회'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풍은 "한우를 먹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혜민 스님은 "아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소띠 동갑내기 모임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의 '고민 멘토'로 불리는 혜민 스님은 '본인의 고민은 누구와 상담하냐'는 물음에 이해인 수녀를 꼽았다. 혜민 스님은 이해인 수녀와 서로를 이모와 조카로 부른다고 밝히며 "한번은 제가 쓴 글이 아닌 사칭글이 인터넷에 떠돌 때가 있었다. 그 얘기를 수녀님께 하니 '스님. 저는 제가 안 쓴 글이 30편이 넘는다'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평소 식성은 초딩 입맛이라고. 혜민 스님은 "라볶이를 좋아한다. 라볶이에 들어간 어묵이 저를 힘들게 한다. 텀벙 들어가 있지 않냐. 고민 끝에 몰래 먹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혜민 스님은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먹으면, 비로소 치유되는 요리'와 그간 먹어보지 못한 라볶이 요리인 '혜민 스님의 베스트셀라볶이'를 주문했다. 첫 번째 대결로 샘킴과 유현수가 맞붙었다. 샘킴은 버섯크림수프와 샐러드를 곁들인 '머쉬 치윤디'를, 유현수는 한식 스타일의 파스타 요리인 '승소 파스타'를 만들었다. 승자는 유현수. 혜민 스님은 "달짝지근한데 인공적이지 않고 그러면서도 감칫말이 난다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요리다. 양이 적은 게 단점이다"고 평했다.
이어진 두 번째 대결은 정호영과 이연복의 맞대결. 정호영은 걸쭉한 라볶이에 마와 달걀로 만든 채식 어묵 요리인 '완벽한 라볶이에 대한 사랑'을, 이연복은 당면으로 만든 면볶이에 홍시를 섞은 '홍시 연볶이'를 요리했다. 승자는 이연복. 혜민 스님은 "소스가 너무너무 특이하다.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신기한 소스다. 떡도 아주 잘 익었다. 나머지 재료들과 잘 어울린다. 많이 먹게 될 것 같은 음식이다"라고 이연복을 승자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