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뉴뮤직 사옥에서 만난 MXM(임영민, 김동현)는 밝고 활기찼다. 데뷔 이래 첫 컴백을 앞둔 들뜬 기분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방탄소년단의 'DNA'를 목청 높여 따라 부른 김동현에 소감을 묻자 "연습생 친구가 'DNA'에 맞춰 춤추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열창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컴백 쇼케이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데뷔 때 경험해봤으니 이번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MXM은 지난해 9월 데뷔 미니앨범 '언믹스'로 7만장이라는 신인으로 놀라운 음반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을 넘어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성공적인 팬미팅을 개최하고 바쁜 활동을 펼쳤다. 잠시 숨을 돌릴 법도 한데, MXM은 곧장 컴백을 발표했다. 10일 2018년 포문을 여는 컴백으로 올 한해도 달릴 각오로 무장했다.
임영민은 "활동하면서 앨범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사실 부담이 제일 컸다.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첫 앨범의 성과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영향이네' 하는 말로 끝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너무나 만족하고 좋다"고 털어놨다. "모든 수록곡이 타이틀곡감"이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MXM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24살이 된 임영민은 "해가 바뀌었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어른스러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에는 보호를 받으면서 주체적으로 무얼 하진 않았다. 연습밖에 하는 게 없어서 그 외의 문제에 있어서 주체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 앞에 서니 책임감이 생긴다"고 지난해의 변화를 전했다.
김동현 또한 "21살이라는 나이가 실감 나진 않는다. 지난해가 후루룩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고 새해 소감을 밝혔다. 또 "어른스럽다는 느낌은 아직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전화통화할 때 조금은 성숙해졌구나 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로는 '연기'를 꼽았다. "본격적인건 아닌데 야망을 품고 있다.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다. 임시완, 디오 선배님 너무 잘하신다. 눈물날 정도로 감동받았다. 여주인공 동생역할도 좋고, 막내 아들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 재벌 3세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임영민은 "연기는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단 음악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입시를 위해서 연기를 배웠는데, 음악을 잘하기 위해 배웠다"면서 "올해 나는 즐기면서 하자는 모토를 세웠다. 2017년은 바쁘게 지내면서 감사한 한 해였다. 올해는 즐길 수 있는 예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MXM의 앞으로의 미래 목표 말고 올해 해보고 싶은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소망을 물었다. 임영민은 "늘 패션이 비슷해서 올해 독특한 옷을 소화해보고 싶다. 깔끔한 느낌의 스트릿 패션만 입었던 것 같다. 독특한 옷을 보는 것만 좋아하지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 화려한 패턴이거나 셔츠 앞뒤로 기장이 앞뒤로 다르거나 이런 독특한 옷을 연출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김동현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것을 먹겠다. 안 먹어본 면류가 있다면 먹어보고 싶다. 라면이나 쌀국수가 진짜 종류가 많다. 접해보지 못한 음식이 많을 것 같다. 또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 워너비는 184cm였는데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냥 182cm~183cm 정도로 크고 싶다"는 두 가지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