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최제우가 1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스스로 원치 않게 방송에서 떠나게 됐던 그는 스스로 그 문을 다시 두드렸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내 꽃길은 내가 깐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서지석, 개그우먼 김지민, 최제우(최창민), 김일중이 출연했다.
1990년대 꽃미남 만능엔터테이너였던 최제우는 최창민으로 활동했다. 노래는 물론 배우로도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종횡무 활약하다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최제우는 "17년 만에 센 예능으로 컴백했다. 옛 이름은 최창민, 지금 이름은 최제우다. 일이 좀 안 되는 것 같아서 좋은 이름을 받았다. 이름이 묵직하기도 하고 흔치 않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간 공백기에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힘들게 살긴 했다. 방송을 그만둔 건 그만두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때 회사 대표님이 잠적해서 그걸 해결하는 데 2년이 걸렸다. 20살이 되자 밤업소에서 행사 제의가 들어왔다. 밤 업소 행사 대신 1년 반 정도 일용직을 했다"고 답했다.
최제우는 명리학을 공부, 사주를 보는 능력도 자랑했다. 지난해 6월 공부를 마쳤고 수강료를 벌기 위해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그는 출연진의 사주를 속속들이 봐주며 분량을 톡톡히 챙겼다.
떠오르는 연예가 샛별에서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 후 스스로 어려움을 딛고 다시금 일어선 최제우. 17년만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