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마크 윌버그가 자신의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윌버그는 1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영화 '올 더 머니' 재촬영 출연료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 전액을 성추행 여성 지원단체인 '타임스 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올 더 머니' 측은 극중 억만장자 역으로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그를 하차시키면서 출연 장면 역시 삭제하기로 확정, 이후 10일간 재촬영을 감행했다.
이후 리들리 스콧 감독은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촬영에 응하기로 하면서 예산이 많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윌리엄스 등 배우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마크 윌버그는 협상을 통해 출연료 150만 달러를 받았던 것. 윌리엄스는 이를 알지 못했고 추후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올 더 머니' 측은 '성차별 아니냐'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마크 윌버그는 자신이 받은 출연료를 기부하는 것으로 일단락 시키려는 모양새다. 그는 "나는 성차별 없는 출연료 쟁취를 위한 싸움을 100% 지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크 윌버그와 윌리엄스가 소속된 미국 대형 연예기획사인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도 "추가 50만달러를 '타임스 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성차별 출연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