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국은 '피고인' '귓속말' '이판사판' '의문의 일승' 등 유독 법을 다뤘다.
2018년 첫 선을 보이는 드라마인 '리턴' 역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드라마의 늬앙스와 구성 역시 그간의 장르극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출연자와 제작진이 다르다.
고현정은 15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장르물과 차별점은 일단 배우들이 다르다. 대사나 지문을 각각의 배우들이 전형적이지 않게 풀어낸다. 가끔씩 모니터나 예고편 보면서 내가 오히려 긴장이 될 정도로 다양한 분석을 하고 들어오더라.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어서 그런 면에선 굉장히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내용에서 배분되는 부분 또한 굉장히 상투적이지 않다. 감독님의 편집 과정이 남다르다. 플래시백 들어가는 타이밍도 센스있게 집어넣어서 실제 연기하는 것보다 붙여진 화면을 봤을 때 더 자극을 받게 된다. 관심 갖고 봐주시면 끝으로 갈수록 신선한 이야기 전개와 스토리 구성을 보실 수 있을 거라 감히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은 2016년 7월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만난 오 모씨의 집에 찾아가 성폭행했다며 고소 당했다.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이진욱은 오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고 경찰과 검찰은 두 사람이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씨를 재판에 넘겼다.
1년 6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이진욱은 마이크를 잡고 무대 앞으로 나와 "지난 1년반 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과할)기회가 닿지 않았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겠다"고 한 뒤 "과거의 지은 죄를 반성하고 형사로 구현하는 역이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앞서기도 하다. 한편으론 마음 편하다.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덜도 말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를 보는 듯 악역이다. 비슷한 캐릭터에 차별성이 걱정될 수도 있다. 그는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 '별에서 온 그대' 악역은 이유없이 그렇게 태어난 나쁜 친구였고 이번에는 살다보니 자신이 원하는걸 얻기 위한 악역이다. 미치광이인데 다를게 뭐 있냐 싶겠지만 다른 정서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네 명의 상류층 TV 리턴쇼 진행자인 변호사 고현정(최자혜)가 촉법소년 출신 형사 이진욱(독고영)과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과 KBS 드라마시티 '아귀' 2부작 '글마 갸 삼촌' 등을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