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나 담도(쓸개길)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담석증 환자는 2009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3만명으로 연평균 약 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담석증의 주요 원인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꼽는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이 담즙 배출을 막으면서 체내 담즙이 쌓여 담석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 전국 19개 대학병원의 담석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 담석이 58.1%를 차지했다.
따라서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부터 멀리해야 한다. 또한 평소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으로는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의 콜레스테롤 예방 효과는 차의과대학교 정동혁 교수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홍삼을 복용시킨 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 대부분에서 수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304mg/dl로 가장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록했던 한 환자는 홍삼 복용 후 그 수치가 무려 74mg/dl나 떨어지며 정상범위(240mg/dl)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농축액, 홍삼엑기스, 홍삼스틱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현재 홍삼을 제조하는 방식으로는 물 추출, 전체식 등이 있다. 물 추출 방식은 홍삼을 오랜 시간 물에 달여서 만든다. 반면 전체식은 홍삼 전체를 통으로 갈아 그 분말을 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대다수 업체가 사용하는 홍삼 제조법은 ‘물 추출’이다. 그런데 물 추출 제조법은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건더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고 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전체식 홍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체식 홍삼은 식재료를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일본의 건강식사법 ‘일물전체식’의 원리를 적용,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넣는다.
이러한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 간 분말을 그대로 섭취하기 때문에, 물 추출처럼 홍삼의 수용성ㆍ불용성 영양분을 구분할 필요가 없고, 홍삼의 모든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다수의 홍삼 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 경우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된다”면서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는 전체식 홍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선 평소 콜레스테롤 높은 음식은 자제하고, 홍삼과 같이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