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개국 후 첫 웹드라마와 TV 드라마를 병행하는 'JTBC 드라마페스타'로 변주를 시도했다. 2017년 첫 도전을 마쳤고 2018년에도 이 기세를 몰아 다채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JTBC 드라마페스타'의 중심을 이끌었던 오환민 CP는 "JTBC가 추구하는 캐치프레이즈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판타지와 멜로도 있었고, 어른들의 동화 같은 추억도 있었다. 이제 막 시작인 단계라 미약했지만 올해엔 좀 더 발전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JTBC는 신인 작가와 연출자를 발굴하고자 'JTBC 드라마페스타'를 꾸준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CP는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해봤으니 그 경험치를 가지고 웰메이드 작품을 좀 더 만들어보자는 게 올해 목표다. 아무래도 단막극이나 2부작 드라마는 사업성이 떨어지니 투자라고 생각하고 가야 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좀 더 다양한 이야기의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JTBC 드라마페스타'는 지난해 8월 최수영, 이원근, 심희섭 주연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12월 31일 피날레를 장식한 최강희, 이준혁 주연의 '한여름의 추억'까지 총 6편을 선보였다. 하지만 TV로 방영될 때는 고정된 시간대가 정해져 있던 게 아니라 상황과 때에 맞춰 들어갔다. 일부가 추석연휴에 방송됐다. 오 CP는 "tvN '드라마스테이지'처럼 규칙적으로 고정 시간대가 픽스되면 좋았을 텐데 첫걸음이라서 방송 시간대를 정확하게 픽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고정 시간에 방송되면 시청자에 보다 시간이 고지될 수 있는데 그럴 수 없는 환경이었다. 올해는 심야라도 고정 시간대를 확보해 방송됐으면 좋겠다. 좀 더 많은 분이 봐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가장 혁신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작품에 대해 묻자 '알수도 있는 사람'과 '한여름의 추억'을 꼽았다. "'알수도 있는 사람'은 기존 드라마가 가진 구성이 아니었다. 10번에 걸쳐 비밀번호를 풀어가는 과정이 신선했다. '한여름의 추억'은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드라마였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해줘 힘이 됐다"고 답했다.
최수영, 유라, 이민호, 한승연, 최강희, 이준혁 등 주연 배우로 활약해준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기대치 이상으로 호연을 해줬다. 처음엔 캐스팅을 했을 때 아이돌이 많아 우려스러운 시선이 있었는데 아이돌의 느낌이 전혀 없었다. 감성의 깊이를 보여줬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잘 맞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면 4부작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오 CP.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처럼 4부작이나 8부작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에서 울림이 있는 작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면서 올해도 행복하고 즐겁게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