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대학원 부정입학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용화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사실상 결정하는 분위기다.
18일 경희대는 정씨의 부정입학에 기여한 학과장 이모 교수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추가로 특혜 입학 의혹이 불거진 가수 조규만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월 면접을 보지 않고 이 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해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정씨에 대한 입학취소나 직위해제를 결정하려면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
이날 경희대 대학 본관에서는 2시간 정도의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균태 대외협력부총장을 포함, 대학원장, 입학처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017년 1월 14일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정씨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고 서류를 허위로 작성(공문서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대학 박사과정 입학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가수 조규만씨도 소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씨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귀국해 26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씨는 해당 사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토크쇼 '토크몬'에서도 1회만에 하차를 결정했다. 정씨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7일 “정용화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자신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진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