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3일 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상황.
미국 유력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최종 후보 발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 명단을 예측했다. 버라이어티는 "'셰이프 오브 워터'와 마찬가지로 '옥자'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무시받았지만, 미국 아카데미 1차 후보 선정에서는 호평받았다"며 '옥자'의 최종 후보 낙점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블레이드 러너 2049', '덩케르크',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이 노미네이트 될 것이라고 봤다.
안심할 수많은 없다. '옥자'의 노미네이트를 예상하는 미국 언론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기 때문. 또 다른 매체 인디와이어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 '블레이드 러너 2049',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덩케르크'를 후보로 예측하고, '옥자' 대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옥자'는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발표한 최종 후보 라인업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옥자'를 비롯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라이언 존슨 감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제임스 건 감독)' '블레이드 러너 2049(드니 빌뇌브 감독)' '혹성탈출: 종의 전쟁(맷 리브스 감독)' '콩: 스컬 아일랜드(조던 북트-로버츠 감독)' '에이리언: 커버넌트(리들리 스콧 감독)'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뤽 베송 감독)'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이 1차 후보 작품들이다. 오늘 밤 최종 후보가 발표된 후, 시상식은 3월 4일 열린다.
앞서 '옥자'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뉴욕타임즈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에도 이름을 올렸고, 미국의 더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최고의 액션신으로 '옥자'에 등장하는 서울 시내 추격신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은 국제동물보호단체인 동물윤리전문가협회 아시아 지부로부터 2017년의 인물로 선정됐고, 주연배우 안서현은 미국의 유력 영화비평사이트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17년 베스트 여배우'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