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을 잡기 위한 업계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연이어 영화와 드라마를 성공시키며 흥행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지난해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하며 주연 남자배우 이종석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일명 서브병 유발자로 활약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유 대위 역으로 분해 11% 넘는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첫 주연 영화인 '역모'로는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액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해인의 상승세는 곧 작품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오는 2월 14일 설 연휴 성수기를 노리고 개봉하는 기대작 '흥부'에서 주요 배역인 헌종 역으로 출연, 故 김주혁·정우·정진영 등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월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상대역으로도 출연한다.
정해인에겐 세 가지 무기가 있다. 먼저 나무랄 데 없는 외모다. 하얀 도화지 같은 인상은 뭇 감독들이 선호하는 얼굴이다. 악역도, 선한 역도 모두 가능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초반 살인범의 얼굴로 등장했다가 오해가 풀린 후 180도 변하는 유 대위의 모습은 정해인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성공적 사례다. 현실에 있을 것만 같은 '현실남친'의 외모로 2016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단 몇 분의 특별출연으로도 여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여지껏 논란 한 번 없었던 연기력 또한 인정받은 장점. 심지어 데뷔 직후 촬영한 '역모'를 통해 많은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탁월한 원맨쇼를 보여줬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군필이라는 것. 올해 31세인 그는 이미 21세에 군 복무를 마쳤다. 또래 배우들이 군 복무로 활동을 중단할 때 그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다.
한류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인 이종석과 함께 출연한 '당신이 잠든 사이'로 해외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덕분이다. 한류를 타고 오는 3월부터 대만을 시작으로 첫 해외 팬미팅 투어에 나선다.
특히 최근 정해인은 매니지먼트사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의 블루칩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며 그를 눈독들이는 이들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해인을 잡기 위해 잘 알려진 대형 기획사를 비롯해 여러 매니지먼트사들이 나섰다. 거의 모든 매니지먼트사에서 러브콜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