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까지 박성현·장인석(이상 특선급) 권정국·김원호·류근철·박석기·박종현·오정석·이동근·정덕이(이상 우수급) 김영규·김준호·조영근(이상 선발급) 등 13명의 팀원을 보유했던 세종팀은 충청권 변방의 팀으로 입지가 불안정했다. 하지만 특선급 강자와 신인들을 대거 영입하며 현재 26명의 팀원을 보유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성팀의 황인혁·김주상·황준하·이성민·허동혁과 대전팀의 설영석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23기 7명의 신인들이 가세하며 세종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충남권을 대표하는 팀은 유성팀(20명)과 대전팀(21명)이었다. 하지만 최근 세종팀의 급성장으로 충남권의 세력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훈련지를 옮기는 과정도 특별한 마찰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팀의 수장인 김현경, 홍석한도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팀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선수들 역시 새로운 훈련지의 훈련 방식에 만족해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황인혁은 "조금 더 다양한 훈련을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세종팀의 박종현 선수가 내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잘 짜 주고 있어 훈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그 덕분에 지난해 12월 17일 광명결승경주에서 수적으로 불리함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 경주 이후에 자신감도 크게 늘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그는 "앞으로 우승을 목표로 경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수한 신인 선수들이 세종팀에 많이 합류했다. 세종팀이 강팀으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세종팀 선수 26명은 동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데 봄이 되면 파란을 일으킬 팀이 될 전망이다. 세종팀을 대표하는 특선급 황인혁·김주상·박성현 등은 올 시즌 1회 차 3연속 입상을 통해 벌써부터 상승세가 대단하다. 여기에 신인 김관희가 광명 2회 차 우수급 결승 준우승, 고참 박종현이 창원 2회 차 우수급 결승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대를 뛰어넘으며 균형감 있는 팀원을 구축해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세종팀은 50세 박종현이 맏형이고, 경륜훈련원 졸업 성적 5위의 23기 조주현이 막내다. 조주현은 국내 경륜선수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예상부장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세종팀 선수들 간 궁합이 잘 맞아 앞으로 세종팀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과거 경륜계를 호령했던 충남권 대표주자 홍석한·김현경의 소속팀 유성팀의 위용을 세종팀이 갖추게 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