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나병준 대표가 사임했다.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돼 노력했으나 결국 본인이 물러나며 끝나는 결과가 나왔다.
판타지오 창립대표인 나병준은 지난 25일 판타지오 직원들에게 자신이 떠난다는 뜻을 담은 메일을 보냈다. 또한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시정요구도 변명으로만 일관하며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란 마음으로 지켜보는 대주주의 태도에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아무런 미래도 보이지 않는 이런 회사에 남아 있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메일에 따르면 나대표는 중국 회사와 해외시장 개척과 다양한 콘텐츠 외형 확장의 필요성과 기회의 시기라 생각돼 파트너십을 맺었으나 파트너를 잘 선택하지 못한 책임을 안고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12월 28일 판타지오 측은 나병준 대표이사가 해임됨에 따라 기존 워이지에·나병준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워이지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판타지오는 2016년 12월부터 중국계 사모펀드 회사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주식 매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총 620억원을 투자,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그리고 창업자 나병준 공동대표를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단독 체제를 선언했다.
이로써 판타지오는 창립 대표인 나병준이 물러났다. 서프라이즈(서강준·공명·이태환·강태오·유일)와 옹성우·헬로비너스·아스트로 등이 판타지오 소속 연예인이다. 이들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들로서 지금도 판타지오 사태와 큰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나병준 대표가 떠남으로써 소속 임직원의 동요는 있겠지만 연예인들의 거취에 변화는 없다. 남은 계약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이 활동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