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정우는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변화의 폭이 큰 것을 선호한다. 그런 캐릭터에 긍정적으로 공감대를 많이 느끼는 편이다"고 말했다.
정우는 "처음 '흥부' 시나리오를 봤을 땐 어려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너무 섣불리, 얕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 중간 중간 내 바닥을 봤고 숙소에 돌아가 자괴감을 느낀 적도 꽤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매 작품마다 버둥대면서 연기하지만 특히 이번 작품은 더 그랬다. 그런 감정이 들 때마다 고민스러웠고, 힘들었다. 하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월 14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박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