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리턴' 한 관계자는 7일 일간스포츠에 "고현정이 주동민 PD와 갈등이 심각했다. 여러차례 이견이 있었고 최근에는 큰 말다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리턴' 촬영이 중단됐고 이후 촬영 스케줄이 없는 상태다. 생방송이나 다름없는 드라마가 사흘간 올스톱됐으니 다음주 분량이 걱정이다"며 "앞서 고현정은 촬영장에 나와서도 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다.
'리턴'은 총 32회(30분 기준)로 현재 12회까지 방송됐다. 7일 13·14회가 방송되며 8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결방을 예고했다. 문제는 다음주 14일과 15일 방송 분량이 없어 자칫 전파를 타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SBS 드라마국은 비상 상황이다. 모두가 '리턴'과 관련돼 상황 파악에 힘쓰고 있다. 반면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연락두절이다. 일부에서는 고현정의 교체까지 거론되고 있다. '리턴'은 고현정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지만 사실 12회까지 상황에서 그리 큰 비중이 있지는 않다. 오히려 신성록과 봉태규, 박기웅 등이 더 부각되고 있다.
한 드라마의 주연이 교체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한 구혜선은 건강상 문제로 하차했다. 또한 2002년 '명성황후' 당시에도 이미연은 자신이 계약한 회차까지만 함께 하겠다곤 퇴장해 최명길이 뒤를 이어 받았다. 제작진과 다툼으로 인한 교체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문제는 고현정의 과거 전력이다. 2010년 SBS 드라마 '대물' 때도 오종록 PD가 중간에 메가폰을 내려놓았다. 2011년 고현정 주인공의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 땐 감독이 교체됐다. 2012년 고현정의 이름을 달고 나온 예능 '고쇼' 때도 3주만에 PD가 하차했다.
'리턴'은 12회까지 동시간대 1위는 물론 16%가 넘는 시청률로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리턴'에 적신호가 켜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