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주말극 '돈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돈꽃'에 대해 "작품 자체가 주말극인데 그렇지 않은 듯한 장르였다. 의외로 사람들한테 스릴러적인 느낌으로 설득력 있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가장 잘 이끌어줬다. 배우들이 거기에 부합해서 앙상블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을 둘러싸고 '웰메이드 막장'이란 평이 쏟아졌다. 장혁은 "막장이란 건 극단적인 것에 동일시되는 것이다. 지금은 과거 사건들이 드러나는 게 더 많지 않나. '돈꽃' 속 담긴 사건들은 허구지만 몇몇 포인트는 현실감이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그런 걸 묘사하기 위해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런 기점 자체를 복수에 깔아놓으니 공감이 된 것 같다. 거기서 오는 공감대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왜 지금 굳이 주말극을 하느냐는 주변의 반응이 많았다는 물음과 관련, "주말극을 마지막으로 한 게 2000년대 초반이었다. 그땐 주말극이랑 미니시리즈랑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제작비부터 여건이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 작품이 좋으면 주말이든, 미니든 상관없이 하고 싶었다. 예전에 '마이더스'를 했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마이더스'가 가지고 있던 사건이 세서 캐릭터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좀 더 나이가 들어서 해보고 싶었다. '돈꽃'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그런 느낌을 줬다. 아직은 설익었지만 그런 거에 부합하는 나이가 되어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두 번째는 주말에 다른 장르를 만들 수 있다면 배우가 또 도전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혁은 3일 종영된 '돈꽃'에서 20여 년 묵혀둔 복수를 하기 위해 청아가로 입성, 이미숙(정말란)과 장승조(장부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복수를 펼치는 장필주 역을 소화했다. 전작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 종영 아픔과 '추노' 대길이의 꼬리표를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