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고현정 사태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첫 작업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한 갈등은 작품을 진행하면서 더욱 증폭됐고 '주연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SBS 수목극 '리턴'의 한 방송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촬영장 분위기가 계속 좋지 않았다. 캐스팅 초반부터 말이 많았다. 현재 (고현정의) 하차가 결정되고 SBS 측이 후임을 물색하며 대책을 논의 중인 상황인데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작품에 출연 중인 한 배우의 관계자는 "배우도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대체 이게 뭔 날벼락인가 싶다는 반응이다. 물론 배우들끼리 현장 분위기에 대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사건이 커질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라면서 "촬영 재개를 기다리며 준비 중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첫 회부터 선정성 논란으로 뜨거운 도마 위에 올랐던 '리턴'. 고현정 사태로 그 논란은 정점에 올랐다. 녹화 재개까지 고현정의 후임 찾기가 가능할 것인지, 또 신뢰감을 잃은 작품이 다시금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제작진과 배우의 갈등은 종종 있다. 한예슬의 경우 2011년 KBS 2TV '스파이 명월' 출연 당시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소속사와 가족의 설득 끝에 사흘 만에 공식 사과하고 촬영장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신작을 만나기까지 그로부터 4년이 걸렸다.
한예슬의 촬영 거부 사태는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촬영장을 이탈한 역대급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중도 하차를 하진 않았다. 드라마 방영 중 제작진과의 마찰로 인해 주연이 하차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리턴'은 초유의 사태로 남게 됐다.
SBS 측은 '주연배우 하차와 관련,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를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며 확정이 되는 대로 다시 알리겠다. 앞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