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인천 선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슬로베키아와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앞서 카자흐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백지선호는 10일 러시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초반부터 슬로베니아의 강공에 어려운 경기를 펼친 한국은 2피리어드부터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되찾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신상우와 김기성 등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골리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상대 골리가 교체된 틈을 타 한국은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2피리어드 12분경 문전에서 퍽을 따낸 김상욱은 마이크 테스트위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테스트위드가 골 네트를 가르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슬로베니아를 압박하던 한국은 추가골 없이 3피리어드를 맞았다. 슬로베니아의 반격은 3피리어드에 시작됐다. 맷 달튼의 선방 속에 1-0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보스티얀 골리치치와 안제 쿠랄트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2분56초를 남기고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에서 “2피리어드에 좋은 플레이를 펼쳤는데 기세를 3피리어드로 잇지 못한 점이 아쉽다. 상대의 실책을 이용해 (득점으로 연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