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은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샤니 데이비스(36)가 많은 뒷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 '데이비스가 선수단 기수 동전 던지기에서 패한 뒤 개회식을 건너뛰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루지 대표 에린 햄린과 투표에서 동점이었고, 결국 동전 던지기 끝에 패하면서 선수단 기수를 맡는 영광을 내줬다.
문제는 단순 '불참'이 아니라 인종차별까지 거론되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중이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SNS에 블랙 히스토리 먼스(Black History Month)라는 인종 차별을 암시하는 문장을 해시태그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스는 흑인, 햄린은 백인이다.
데이비스는 겨울올림픽에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때 겨울올림픽 역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대표팀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번 기수 논란으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