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설 특집으로 '외국인 냉장고 자랑 1탄'으로 꾸며졌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샘 오취리가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알베르토와 샘 오취리가 '냉부해'에 출연했다. 한국 생활 올해로 11년 차인 알베르토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다"고 설 인사를 전했다. 샘 오취리 역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돈 많이 벌으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평소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만큼 미카엘 셰프의 선전이 예상된 가운데, 세 사람이 만나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대화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미카엘은 "두 사람이 저보다 한국말을 더 잘한다"며 "저는 한국말을 학교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배웠다. 대신 욕은 진짜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알베르토는 21세까지 이탈리아에서 세미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했다고 밝히며 "안정환이 이탈리아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 축구가 황금기였다. 전 세계 대단한 인물이 다 이탈리아에서 뛰었는데, 그때 안정환도 함께 뛰었다"고 말했다.
김성주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이 골든골을 넣은 것을 언급하자 알베르토는 "잘 못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그러면서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안정환을 싫어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사실 심판 때문에 열 받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대팀 욕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희망 요리로는 평소 두부를 좋아해 '알베의 인생 두부 요리는 몬디?'와 이탈리안 정통 치즈 요리인 '어서 와~ 정통 이탈리아 요리는 처음이지?'를 주문했다. 첫 번째 대결 상대는 유현수와 이연복. 유현수는 두부굴림만두와 두부젤라또 요리인 '두부 맛있또'를, 이연복은 통두부를 튀겨 속을 파낸 뒤 비빔면 스타일의 파스타로 속을 채운 '알짜배기 두부'를 요리했다. 승자는 유현수. 알베르토는 "먹어본 적 없는 맛이다. 고급스럽고 부드럽다"고 평했다.
이어진 두 번째 대결은 토니정과 샘킴이 맞붙었다. 토니정은 알프스 지역의 크림파스타 요리인 '알파고'를, 샘킴은 바칼라와 고기소스 파스타인 '어서 와~ 이런 바칼라는 처음이지?'를 만들었다. 승자는 샘킴. 알베르토는 "진짜 맛있다. 면도 완벽하고, 정말 제대로 된 파스타 같다"며 "엄마가 만들어주신 맛이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