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제4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었다.
박영수 EP는 '고현정의 '리턴' 하차 사건에 대해 의도적으로 낙마시킨 것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고의적인 게 아니고 굉장히 복잡한 사연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동민 PD에 대해 세간에 안 좋은 말이 퍼져있다. 폭행 제스쳐를 취했다든가 마이크를 들고 여자 주인공(고현정)의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자혜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처음 기획했던 의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자혜가 빠져서는 안 된다. 계속 살려서 갈 것이다. 다른 배우(박진희)를 섭외했다. 여러가지 혼란을 일으킨 점은 시청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리턴'은 앞서 폭력성과 선정성 등에 대한 문제점이 몇 차례 지적됐다. 등급을 15세 이상 시청가능으로 정한 것에 대해 "심의실과 제작진이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몇몇 장면은 모자이크를 하거나 커트 길이를 줄이는 식으로 표현을 절제했다. 그런데도 표현이 과했던 점은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15세 관람과 19세 미만 관람불가 중 고민을 했다. 사실 요즘 학생들이 영화나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수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력하다. 15세 시청가 영화를 보면 폭력이나 여러 묘사의 수위가 강력한 경우가 많다. 그것에 비하면 우리 드라마는 강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덧붙였다.
'리턴'은 고현정이 주동민 PD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 하고 폭행 사건으로 번졌다. 간극을 좁힐 수 없어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 14회(30분 기준)까진 고현정이 나오며 이후로는 박진희가 새로 등장해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