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V-리그 코트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도드람 2017-18시즌이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팀 당 5~7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설 연휴 기간 5라운드를 마감하고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 싸움은 더욱 뜨거워진다. 설 연휴 기간(2월 15일~18일 남자부 4경기, 여자부 3경기)에는 빅매치가 연이어 열린다.
먼저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63)과 2위 삼성화재(승점 52)가 16일 대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 1~2라운드는 삼성화재, 3~4라운드는 현대캐피탈이 이겼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맞대결에서도 웃는다면 삼성화재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우리카드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화재는 5라운드 들어 2승 3패, 5점을 쌓는데 그쳤다. 시즌 중반부터 주춤하는 사이 3위 대한항공(승점 49)이 무섭게 따라붙어 더욱 쫓기는 입장이다. 박철우와 타이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3~4위 대한항공(승점 49)과 KB손해보험(승점 43)은 15일과 18일 인천과 의정부를 오가며 연속 맞대결한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5전 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를 위협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 내심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5라운드 4승 1패, 최근 2경기에선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등 강팀을 연이어 격파했다. 특히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이번 설 연휴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2010~2011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도전하는 봄 배구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연속 맞대결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한다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반면 승점 차가 더 벌어진다면 봄 배구 희망의 불씨가 사그러질 수밖에 없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남자부는 3~4위 승점 차이가 3점 이하면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재덕이 가세한 5위 한국전력도 17일 최하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도전, 봄 배구의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한다.
봄 배구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난 여자부도 막판 순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2위 IBK기업은행이 2월 17일 김천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선 도로공사가 3승 2패(승점 11, IBK기업은행 승점 4)로 우위다.
15일에는 IBK기업은행을 바짝 추격 중인 3위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한다. 부상으로 빠진 엘리자베스를 대신해 영입된 소냐는 첫 경기였던 10일 흥국생명전에서 16점, 공격성공률 41.38%를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