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아파도 '미소' 신소정 "너무나 소중한 기회잖아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단일팀은 18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세계 6위)와 2018 평창겨울올림픽 5~8위 순위결정전 1라운드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단일팀은 7~8위전으로 밀려났다.

신소정은 이날 스위스 유효슈팅 53개 중 51개를 막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뒤 만난 신소정은 "이렇게 막으면 온몸이 아프다. 요즘 장비가 좋아서 멍은 잘 들지 않는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소중한 기회다. 한 게임 한 게임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는데 올림픽을 더 했으면 좋겠다. 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이렇게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처음이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 수록 발전하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만났던 스위스에 0-8 대패를 당했고, 이날 0-2로 졌다.

신소정은 "압박감에서 내려오다보니 더 좋은 결과를 냈다. 상대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긴장감과 두려움이 사라지니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올림픽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대표팀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이다. 분명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릉=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