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예선 6번째 경기를 연장 혈투 끝에 8-9로 패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11엔드에서 통한의 1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예선 1승5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10개 팀 중 최하위로 밀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네 팀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재 공동 4위(일본·노르웨이·영국)의 성적은 3승3패다.
전날 영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엔드에서 2점을 획득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5엔드에서 도합 5실점하며 2-5로 밀렸고, 5-5로 동점을 만든 8엔드에서 무려 3실점을 했다. 그러나 9엔드 1득점에 이어 선공으로 시작해 불리했던 10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듯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연장 11엔드에서 덴마크의 마지막 스톤이 득점으로 연결돼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4강은 힘들어졌지만 잔여경기는 소화한다. 대표팀은 19일 이탈리아(2승4패), 20일 스위스(4승2패), 21일 일본(3승3패)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