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 김성근 투구 폼을 점검한다? 스포츠 스타의 사진 속 숨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JTBC3 FOX SPORTS 프로그램 '사.담.기' 4회의 주인공은 최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코치로 떠난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이다. '사진에 담긴 숨은 이야기'의 약자 '사.담.기'는 사진관 컨셉트의 스튜디오에서 스포츠 스타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인생 사진들을 갖고 나와, 그 사진들을 보며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꿈의 사진’을 찍는 내용을 담는다. MC는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 아나운서다. 조수애 아나운서가 패널로 함께한다.
19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사.담.기'에선 빛바랜 희귀 사진이 공개된다. 1962년 중소기업 은행 야구단 창단 멤버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성근의 모습이다. 1964년 김성근의 투구 동작이 찍힌 대한민국 최초 연속 사진(중앙일보)이 그것. 실업 연맹전서 다승 공동 2위(20승5패)를 달성했던 당시 투구 폼을 김 전 감독이 면밀히 점검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자세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당시엔 9경기 연속으로 완투할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 투구 관리 개념이 없던 시절이다.
김 전 감독은 1961년 실업야구팀 교통부에 입단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4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김응용, 백인천 등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준우승에 기여했다. 조국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펼치고 싶었던 김 전 감독. 그러나 지나친 혹사와 선수 관리 체계가 부족했던 1960년대, 22세 나이에 선수 생명은 마감하고 만다. 이어 1969년 마산상업고등학교 야구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 에피소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초보 감독 시절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 그래서 선수보다 더 혹독하게 자신을 훈련하는 감독의 모습들을 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