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5년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긴 솔로 공백이지만 양요섭은 알차게 채웠다. 자신의 나태함과 자만함을 돌아봤고 만족스러운 작업물을 꺼냈다. 조심스러웠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양요섭은 19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백(白)'을 공개하고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부터 7개의 트랙을 소개했다. 8번 트랙 '양요섭'은 CD로만 들을 수 있다.
앨범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하다. 성숙한 보컬을 느낄 수 있다. 여러 작곡가들과 만나 다양한 목소리로 수록곡을 채웠고 그 노래들이 모여 '백'이 됐다. 양요섭은 그 수록곡을 색깔로 표현했고, 앨범을 하얀 도화지에 비유했다. "노래마다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보컬에 신경을 썼다. 목소리에 집중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양요섭의 목소리와 하이라이트 내공을 담은 댄스를 곁들인 '댄라드'(댄스발라드)다. 감성을 자극하는 애절한 보이스와 미디엄 템포 리듬의 R&B 댄스가 어우러진다. 라이브에서 양요섭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각잡힌 댄스로 아이돌 10년차의 내공을 보였다.
가사는 애절함에 가깝다. 소설 '미 비포 유'에 영감을 받아 작사작곡을 시작한 양요섭은 "3~4년 전 작업을 시작했던 노래"라고 애정을 보였다.
"기억해 부디 날 잊지마/ 기억해 그 모든 추억들/ 보고 싶단 말도 너에게 들리지가 않고/ 사랑한단 말도 너에게 닿지를 않고/ 네가 없는 날도 며칠을 못 가고/ 결국 무너지겠지만/ 내가 없는 그 곳에서/ 날 떠올리고 눈물짓지 말길/ 네가 없는 이 곳에서 빗물이 되어 내릴 테니까"
양요섭은 뮤직비디오에서도 감성 열연을 펼쳤다. 커피가 주요 장치로 사용되는 것이 5년 전 '카페인' 활동을 떠오르게도 한다. 5년 전과의 차이에 대해 그는 "어쩌면 가수로서 생각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물음들을 수없이 자신에게 던지고 또 답하는 시간들 속에서 아직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 가끔은 자만했고 가끔은 나태해졌던, 스스로를 다시 한번 냉정히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아직까지도 저는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더 좋은 것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이번 앨범의 목적이자 목표가 됐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