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서 지금껏 이렇게 저돌적이고 직접적인 제목은 없었다. 제목에서 알려주듯 풋풋하진 않지만 원숙한 사랑을 얘기한다.
'원조 감성 오빠'라 불리는 감우성과 젊은 층과 멜로를 해도 손색이 없을 비주얼을 유지한 김선아가 만난다. 여기에 오지호·박시연·김성수·예지원 등이 중년 멜로에 힘을 더한다.
20대 배우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현재 드라마계, 40대 '오빠·누나'들의 활약은 빛날 수 있을지.
▶ '키스 먼저 할까요'(20*2) 줄거리 :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 좀 살아본 사람들의 상상불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이야기. 등장인물: 감우성·김선아·오지호·박시연·김성수·예지원 등
김진석(●●●○○)
볼거리 : '미스티'가 이끌고 있듯 중년멜로가 대세다. 감우성과 김선아가 보여줄 비주얼에 대한 케미스트리도 기대가 크다. 여기에 '애인있어요'로 이미 중년멜로를 확인 받은 배유미 작가의 신작. 주말극 아닌 미니시리즈 편성인 점도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으로 해석, 안 볼 이유 없는 드라마다.
뺄거리 : '애인있어요'를 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줘야한다. 김현주와 지진희가 불러온 신드롬급 인기만큼 보여줘야할게 많다. 중년이라고 모두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다. 출연진 중 연기 못 하는 '구멍'도 보인다.
이미현(●●●○○)
볼거리: 멜로 감성의 선두주자 감우성이 4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감우성의 심장이 선택한 작품. 월화극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KBS 2TV '라디오 로맨스' 윤두준·김소현 카드가 별다른 소득이 없고, MBC는 '하얀거탑'을 재방송 중이다. 중년들이 볼 게 없는 월화극 사이에서 중년의 시선을 끌어당기기 충분하다.
뺄거리: 어른들의 사랑을 내세웠다. 최근 JTBC '미스티'의 활약이 거센 가운데 '키스 먼저 할까요'의 부담감은 만만치 않다. 제목은 솔직하고 도발적이지만 '의외로' 서툰 사랑이야기를 그릴 예정. 과연 중년들의 공감을 얼마나 살지 관건.
황소영(●●◐○○)
볼거리 : 따뜻한 봄에 찾아온 중년 멜로다. 감우성과 김선아가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과 동시에 설렘 가득한 사랑으로 심쿵하게 만든다. 짤막하게 보여주는 장면만으로도 이미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에 케미까지 시너지를 발휘한다.
뺄거리 : 그저 웃기고 설렘을 준다고 해서 이것이 시청률로 연결되진 않는다. 작품에 대한 끌림이 있어야 한다. 중년 시청층에겐 이것이 통할지 모르나 좀 더 넓은 세대를 품기 위해선 세대를 초월한 공감 요소가 관건. 얼마나 공감 가고 얼마나 매력적으로 중년 멜로를 풀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