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를 앞둔 24일 마지막 금빛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후 8시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매스스타트를 치른다. 남자는 간판 이승훈, 여자는 이 종목 강자 김보름이 나선다.
이승훈은 21일 열린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벤쿠버 대회부터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을까. 이번 대회 내내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개인 레이스도 뛰어났지만 대표팀 후배들을 다독이며 리더 역할을 해왔다.
매스스타트는 주종목이나 나름없다.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랭킹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다. 경쟁자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황제'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뿜어 내는 기운은 이승훈이 앞선다. 매스스타트 종목에 익숙하지도 않다.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보름과 박지우도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특히 김보름은 2016~201시즌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이 부분 강자다. 주종목에 나선다. 하지만 이미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언행을 한 선수다. 팀추월 7·8위전에서도 그를 향한 응원은 없었다. 이런 상황을 자초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가 감당해야한다. 비난 속에서도 자기 레이스를 온전히 마쳐야 한다는 얘기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선수가 지정된 레인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경기다. 스타트만 보면 쇼트트랙과 큰 차이가 없다. 지구력뿐 아니라 순발력까지 필요하다. 쇼트트랙 기술이 요구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승훈과 김보름 모두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쇼트트랙은 마지막 '금밭'이던 22일 경기에서 남자 계주와 여자 개인전 모두 정상 레이스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