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남주, 지진희가 참석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주로 친숙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비밀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하고 있다.
김남주는 "앵커 역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5개월 동안 일반식을 먹지 못했다. 드라마 끝나면 한식 먹고 싶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닭과 계란이랑 친해졌다. 너무 괴롭다. 고혜란은 일단 캐릭터가 날카롭기 때문에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 말투를 집에서 많이 연습했다. '천재적인 연기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노력을 많이 했다. 음악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약간 끈적거리면서 섹시한 노래를 들으며 손짓이나 눈빛을 연습했다. 평소에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간 아나운서들의 영상이나 책을 찾아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실하고 고독한 고혜란에 집중하려고 했다. 걸음걸이도 어느 순간 팔자가 되어 있다. 아줌마 걸음걸이였는데 그것도 노력했다. 그간 코믹극을 많이 해서 빨리 말하는 게 있었는데 말투도 고치려고 노력했다. 연습의 결과였다"면서 "다시 찍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두 사람이 믿었던 사랑과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