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한동민. SK 제공 SK가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KIA에 석패했다.
SK는 2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를 7-8로 패했다. 팀의 장점인 홈런포를 앞세워 끝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연습경기 성적은 2승2패.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부진했다.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했지만, 1⅔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타격전이었다. 1회 3점을 내준 SK는 3회 2점을 만회했다. 3회 1사 후 노수광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팀의 견제에 걸렸지만, 빠른 발을 통해 2루를 훔쳤다. 이어 나주환이 홈런을 때려 1점 차로 추격했다. 5회에는 시원한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온 한동민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임기준을 상대로 초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실전 경기 첫 홈런.
5회에 2점, 7회에 다시 3점을 내주며 3-8로 끌려간 SK는 8회 김동엽의 1점 홈런과 9회 2사 1,3루에서 최승준이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엔 실패. 패배 속에서도 이날 4개(나주환·한동민·최승준·김동엽)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지난해 팀 홈런 1위팀의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한동민은 홈런포 한방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려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최근 경기에서 뜬공이 잘 나오지 않아서, 오늘은 타구의 발사각에 신경을 쓰고자 했다. 타구가 잡히더라도 뜬공을 치고자 했는데 공이 잘 맞아 넘어간 것 같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지는데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