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사라소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2루타를 치며 첫 타점을 올렸고, 5-6로 뒤진 4회엔 1사 1·2루에서 역전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바깥쪽 높은 코스 공을 잡아 당겼다.
시범경기에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성향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기록이다. 슬로우스타터다. 지난해도 6월까지는 타율 0.216에 그쳤다. 시범경기에서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0.154에 그쳤다.
선수도 시즌 초반에는 약한 모습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최근 페이스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루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했다. 자신이 원한 것이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스윙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3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하지만 마이크 트라웃, 조쉬 도날드슨, 호세 알투베처럼 '최고의 시즌'은 만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도 얻는다. 마차도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