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많던 소녀가 4년 만에 확 바뀌었다. 입담도, 예능감도 물이 올랐다. 배우 안소희 이야기다.
안소희·붐은 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안소희는 최화정 성대모사는 물론 좀비 연기까지 재연하며 시선을 모았다.
그간 예능 출연이 뜸했던 안소희가 전학생으로 등장하자 형님들 모두가 놀랐다. 더욱이 예전과는 달리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형님들과도 밀당을 하며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안소희는 출연 이유로 "'아는 형님'에 나오고 싶다고 먼저 지원했다. 홍보랑은 전혀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지었다"며 "근데 마침 몽골에서 단편영화를 찍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몽골인으로 출연한 안소희는 몽골어 대사로 강호동과 즉석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그러나 이내 안소희는 과거 '스타킹'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 강호동에게 "너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져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그는 "신인 시절 '스타킹'에 출연했는데 누가 봐도 안 웃긴데 나만 안 웃는다고 해 힘들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함께 출연한 붐 역시 "저도 그때 옆에 있었다. 등장부터 '어머나'만 한 200번 시킨 것 같다"고 거들며 '강호동 몰이'를 이어갔다.
형님들과 눈싸움 대결을 벌이기도. 안소희는 눈물까지 흘리며 승부욕을 불태웠으나, 결국 김영철에게 졌다. 형님들은 "눈싸움만 3개월 준비했는데 웬만하면 져주지 그랬냐"라며 김영철을 타박했다. 안소희는 한술 더 떠 격하게 우는 시늉을 하며 "진짜 많이 준비했는데"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나를 맞혀봐' 코너가 이어졌다. 안소희는 그동안 했던 연기 중 가장 뿌듯했던 연기로 '시체 연기'를 꼽았다. 안소희는 "보통 시체 장면은 인형으로 촬영하는데 '싱글라이더'에서는 시간이 촉박해 직접 시체를 연기했다. 눕자마자 얼룩에 천을 씌우고 흙을 덮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헌 선배님이 같이 모니터를 해주셨다"며 "처음에 만날 땐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긴장했는데, 제일 분위기 메이커셨다. 말이 진짜 많으시다. 근데 개그에서 세대 차이가 난다. 진짜 재미없다"고 폭로했다.
또 안소희는 가장 잊지 못할 고백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운동화 안에 '내일 우리 집에 놀러 와'라고 쪽지를 써서 넣어준 게 기억에 남는다. 너무 귀여웠다"며 "친구 가족들과 함께 탕수육을 먹었다"고 했다.
고백을 거절할 때에는 단호히 싫다고 말한다고. 이에 붐은 "소희야"라며 상황극을 시도, 안소희는 본론도 듣지 않고 "아니, 괜찮아"라고 깔끔하게 거절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