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제시는 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배정남은 해방촌 곳곳을 소개하며 깜짝 투어 가이드로 활약했다. 배정남은 가는 곳마다 본인의 단골집이라고 소개, 실제로 우연히 친구를 만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정남은 "최근 근처에 친구들과 아는 형님들이 가게를 많이 냈다"고 했다.
모델을 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배정남은 "스무 살 때 모델로 캐스팅됐다"며 "옷 가게에서 일했다. 당시 지금은 배우인 김민준 형이 단골이었다. 모델 해볼 생각 없냐고 물었던 게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고생 많이 했다. 다른 모델들은 저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다 떨어졌다. 키가 커야만 모델을 할 수 있다는 게 억울했다. 이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다. 배정남은 첫 집의 벨을 눌렀고, 차근차근 본인과 프로그램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다행히 집주인은 아직 식사를 하지 않은 상황. 집주인은 촬영이 가능할 지 가족과 상의를 하기로 했다. 높은 성공 가능성에 배정남과 강호동은 설렘을 드러냈다.
이윽고 집주인은 두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다. 배정남은 "올해 기운이 좋더라. 대박이다"고 좋아했다. 이들이 들어간 집은 알고 보니 해방촌 역사의 산증인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아버님은 과거 6.25 이후 피난길에 올랐던 때를 회상하며 추억을 나눴다.
배정남은 저녁 준비를 하는 어머님 곁을 떠나질 못하기도. 배정남은 연신 "뭐 도와드릴 거 없어요?" "파라도 쓸까예?"라고 물었고, 반찬을 식탁으로 옮겼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정성 가득한 한 끼에 배정남은 감동했다. 특히 팥밥과 미역국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배정남은 "진짜 신기하다"며 "생일인 것 같다. 생일 때마다 할머니가 무조건 팥밥과 미역국을 차려주셨다. 눈물 날 것 같다. 평생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님은 "팥밥 생각나면 다음에라도 전화하고 오라"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마지막까지 배정남은 "감사합니다, 어머님. 팥밥 진짜 못 잊을 것 같아예"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