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8 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5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캠프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6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달 1일부터 36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과 LA 샌버나디노에서 진행됐다.
1차 캠프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하고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차 캠프는 평가전을 통해 전술을 확립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NC, 니혼햄,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총 9차례 평가전을 치러 3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kt는 "이번 캠프에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팀 전력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자평했다. 정현은 평가전 9경기에서 26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462를 기록하며 캠프 기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심우준 역시 9경기 30타수 10안타 1홈런 타율 0.333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 밖에도 남태혁은 8경기 17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신인 강백호는 8경기 33타수 8안타 2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확립됐다.
투수 역시 고영표가 3경기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주권이 3경기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각각 올리면서 확실한 국내 선발진으로 검증을 받았다. 이상화와 엄상백도 마무리 투수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욱 감독은 "우선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충실하게 준비를 해 와서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면서 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백업 선수들이 성장해 주전들과 기량 차이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박경수는 "이번 스프링캠프는 선후배 선수들 모두가 의욕적인 분위기 속에서 코칭스태프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진행됐기 때문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캠프에서 다져진 경기력과 팀워크를 시즌까지 이어가 kt 팬들에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kt 선수단은 귀국 후 하루 휴식한 뒤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13일 시범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