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오후 귀국한다. 지난 달 1일부터 이어진 38일 간의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고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으로 조를 나눠 한국에 돌아온다. 삼성 선수단은 하루 휴식한 뒤 11일 훈련을 재개한다. 1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 일정을 끝낸 뒤 "계획한 대로 준비가 잘 된 캠프였다. 만족한다. 훈련량이 많았음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투수 쪽에서 양창섭, 최채흥을 비롯해 새로운 인물이 많이 나왔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모두가 MVP라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새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해선 "두 투수 모두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고 연습경기에도 두 차례씩 등판했다"며 "시범경기에선 한 차례씩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앞으로도 잘 준비한다면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백정현 김대우 양창섭 최채흥 장원삼 등이 선발 후보군이다. 선발진도 중요하지만 시범경기에선 불펜진을 확정하는 게 주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2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김 감독은 훈련 마지막 날 최종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세 가지만 기억하자. 포기하지 말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 결코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감독은 "외부 목소리에 신경쓰지 않고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간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시즌 들어가서 그걸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하면서 "등산을 하더라도 중간에 포기하면 정상을 볼 수 없다. 우린 하위권 팀이다. 이제는 항상 정상을 바라보며 한걸음씩 올라가야 한다. 힘들고 지칠 수도 있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