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은 미투 운동 사건을 수사하며 신웅 관련 (성폭행 의혹) 조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신웅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피해자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문체부 특별조사단을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특별조사단은 인권위 조사관, 문체부 공무원, 민간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단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영선 사무총장이 맡았다.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분야 등 문화 예술계 전반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며 피해자 인터뷰, 피해 사례 조사 등을 거쳐 검찰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작사가 B씨는 신웅에게 성추행을 넘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작사가는 "그 사건 이후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다.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힘들고 신웅이라고 실명을 밝힌 미투 고발 이후 주변에서 전화도 많이 온다. 현재 법적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웅 측은 B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웅 측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합의된 상황이었고 불륜관계"라고 주장했다.
신웅의 주장에 B씨의 아들은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투 성폭력 피해자의 가족입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잠을 자다가도 그때 그 비참한 일을 상상하면 잠이 오지 않고, 피가 거꾸로 쏟는다. 어머니는 그렇게 4년을 정신과를 다니며 약으로 버티며 사셨다. 가해자는 이뿐 아니라 그 가수의 작품을 빌미로 수차례 폭언까지 했다. 저를 낳아주신 저의 어머니에게요"라며 전했다.
양 측의 입장차가 좀 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웅의 성폭행 의혹 수사는 경찰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의혹 관련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어떤 식으로 결론이 지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웅은 '무효', '천리길'. '또 만났네', '애정이 꽃 피던 시절', '바람에 구름 가듯', '흰 구름 가는 길', '잊을 수 없는 그대' 등의 히트곡을 냈다. 최근엔 '트로트계의 아이돌'인 신유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