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해 초 부인과의 불화설에 휩싸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 전 지사는 당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유력 출연자로 낙점됐다가 당시 불화설로 인해 출연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방송 관계자는 "동상이몽 2 제작진은 지난해 초 안 전 지사 부부를 출연 1순위로 정하고 섭외를 추진하고 있다가 안 전 지사가 부인과 불화를 빚고 있다는 정보를 포착해 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상이몽 2는 부부가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관찰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핵심이 '부부애'인 만큼 안 전 지사의 불화설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83학번 캠퍼스 커플 출신인 안 전 지사 부부는 지난해 4월 대선 기간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주며 인기와 신뢰를 얻었다.
방송 관계자는 "당시 안 전 지사 대신 이재명 전 성남시장 부부를 섭외했던 동상이몽 2 제작진은 안 전 지사의 인기가 치솟자 한동안 아쉬워한 것으로 안다"면서도"최근 안 전 지사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정치적 위기를 맞으며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고 매체에 밝혔다.
다만 SBS 한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당시 프로그램 섭외를 맡았던 연출자와 제작진이 거의 바뀐 상태에서 안 전 지사 섭외 여부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방송 고정 출연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였고, 오는 6·13 지방선거 경기도 지사 출마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