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14-2로 승리했다. 3회까지 0-2로 뒤졌지만 장단 14안타 쏟아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시범경기 성적 3승3패로 5할을 기록하게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3회부터 가동된 불펜(투수 7명)이 나머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석에선 1번 중견수로 출전한 박건우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4번 좌익수로 나온 김재환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 (박)건우 (김)재환이 (최)주환이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불펜 투수 중에선 (이)현승이 (함)덕주 (김)강률이의 페이스가 좋은 게 고무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