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규시즌이 24일 개막한다. 지난 36년 동안 KBO 정규시즌 개막전 주요 기록을 돌아보고, 올해 예상 달성 기록을 미리 점쳐본다.
KBO 리그 최초로 개막전 5개 구장 매진이 기대된다. 역대 KBO 리그 개막전에서 전 구장 매진은 총 5번 있었으나 현행 10개 구단 체제에서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은 없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됐고, 2014년에는 우천 순연된 사직 경기를 제외한 3개 구장이 매진을 기록했다. 10구단 체제로 하루에 5경기가 열리는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없었다.
개막전 5연승 중인 두산은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두산은 개막전에서만 총 22승을 거둬 역대 개막전 통산 최다 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롯데(2011~2016, 2014년 경기없음), 삼성(1990~1994, 2001~2005년)과 나란히 개막전 5연승을 기록 중이다. 두산은 24일 삼성과의 개막전에 린드블럼을 내세워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윤성환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역대 최고 개막전의 사나이는 전 OB 베어스 장호연이다. 장호연은 개막전 선발로 역대 선수 중 가장 많은 9경기에 등판했다. 그 중 6승(2패)을 거둬 개막전 통산 최다 승리투수로 남아있다. 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6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988년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노히트노런은 아직까지 유일한 개막전 노히트노런으로 남아있다. 아쉽게도 이번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 투수는 윤성환이 유일하다.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 개막전. 10회말 MBC 이종도가 삼성 이선희를 상대로 쳐낸 끝내기 만루홈런은 아직도 회자되는 KBO 리그의 명장면 중 하나다. 이 기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10차례의 개막전 만루홈런이 있었다. 짜릿한 끝내기 홈런은 총 3번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2008년 문학구장에서 SK 정상호가 터뜨린 대타 끝내기 홈런은 개막전에서 단 한 차례 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2013년 개막전에서는 두산 오재원과 김현수가 상대투수 삼성 배영수(현 한화)로부터 한 경기 2개의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대화는 1983년 신인선수 최초로 개막전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개막전 통산 7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수년간 지켜오고 있다. 개막전 최다 타점(19개)도 그의 몫이다.
현역선수 중에는 KIA 이범호와 나지완, 롯데 이대호, LG 김현수가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홈런과 만루홈런 등 2개의 홈런을 친 나지완이 현역선수 중에는 개막전 최다 타점(13개)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