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연상연하의 특급케미가 펼쳐진다.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이 '예쁜 누나'를 통해 설렘 지수를 높인다. 멜로극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보기만 해도 멜로 케미가 폭발하는 두 사람이 올봄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만들 준비를 모두 마쳤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JTBC 새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판석 PD, 손예진, 정해인이 참석했다.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손예진(윤진아)과 정해인(서준희)이 3년 만에 재회하면서 펼치는 사랑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손예진은 "예쁜 누나 윤진아 역을 맡았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커피 전문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슈퍼바이저다. 평범한 직장 여성이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30대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 같다"고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드라마가 참 힘든 작업이라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안판석 감독님이 이런 드라마를 기획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안판석 감독님 팬이었다. 언젠가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제안받고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날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메모를 해오셨다. 그걸 읽어주시는데 감독님에 반했다.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미담은 배우들 사이에서 굉장하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다. 촬영하고 있는 현재 너무 좋다. 감독님과 함께하니 다른 감독님과 못 할 것 같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정해인은 '예쁜 누나'가 멜로 첫 도전이다. "첫 멜로를 안판석 감독님, 손예진 누나와 함께하게 돼 꿈 같다"면서 "어설프고 약간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누나하고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현장에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파트너 정해인에 대해 "브라운관을 통해 보면서 (나와)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정해인 씨가 워낙 동안이라 실제론 6살 연하인데 더 어려보인다. 그래서 내가 더 늙어보이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근데 어쩌겠나. 누나는 누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극 중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묘한 케미가 있어서 설레고 정해인 씨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보기만 해도 예쁘지 않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정해인은 손예진의 첫인상과 관련, "포장마차 신에서 스킨십을 처음으로 하는 건데 너무 떨려서 눈도 못 마주쳤다. 너무 아름답고 웃는 것도 예뻐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밥을 자주 사주냐고 묻자 손예진은 "정해인 씨가 매번 계산을 미리 해서 밥을 못 사줬다"고 답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해인은 "나중에 꽃등심을 얻어먹겠다"고 의지를 다져 웃음을 안겼다.
손예진, 정해인의 달달한 멜로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실제 연인이 될 가능성이 궁금했다. 안판석 PD는 "모든 드라마엔 현실 리얼리티 외 극적 리얼리티가 있어야 한다. 현실과 구분 지어서 두 사람의 극적 리얼리티에 있어서 케미는 진짜 연인이다"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매순간 설레고 있다"고 말해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손예진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시즌제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청률 공약이 언급되자 손예진은 "시청률이라는 것이 중요한가 싶다. 10년 뒤, 20년 뒤에 봐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시청률이 높으면 좋겠지만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판석 PD는 "10년 뒤, 20년 뒤 그때에 맞춰서 그 나이에 맞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그간 날카로운 풍자로 리얼한 사회상을 그렸던 안판석 PD가 연애가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숭고함을 전하기 위해 이번엔 '연애'에 초점을 맞췄다. 안판석 PD는 "외국에서의 전쟁보다 전화 한 통화가 개개인에게 좀 더 다이내믹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 점에 승부를 걸려고 한다. 진짜 재밌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줄 '예쁜 누나'는 '미스티' 후속으로 30일 오후 10시 45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