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들이 이번 주에 신작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선보인다. 액토즈소프트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컴투스, 게임펍 등이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는다. 특히 29일에는 신작 3종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을 비롯해 이번 주에만 무려 4종의 모바일 게임이 게이머들을 찾는다. 리니지 형제들과 '검은사막M' '라그나로크M' 등 신구 강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 신작이 어떤 성적표를 낼지 주목된다.
유명 IP작 드래곤네스트M·DC 언체인드 주목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액토즈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서비스하는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다.
지난 27일에 출시된 이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인 ‘드래곤네스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탄탄한 세계관과 동화 같은 그래픽, 통쾌한 액션성 등 원작의 인기 요인을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옮겼다. 특히 다채로운 전투 콘텐트가 강점이다. 파티 구성원 간 협력의 재미를 극대화한 ‘네스트’를 비롯해 동등한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PVP ‘결투장’, 거점 점령을 목표로 하는 ‘영웅 전장’ 등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게임 모드가 준비돼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사업을 재개하며 첫 작품으로 드래곤네스트M을 선택한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 8년 전 원작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성우들을 기용해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인기 배우인 이종석을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드래곤네스트M은 공들인 만큼 순항하고 있다. 사전 예약에 150만 명 넘게 몰렸으며 출시 직후에는 네이버의 인기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28일 현재 애플 앱마켓에서는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4:33이 29일 정식 서비스에 나서는 ‘DC 언체인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모바일 게임사 썸에이지와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WBIE)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C코믹스 IP를 소재로 공동 개발한 수집형 액션 RPG다.
슈퍼맨·배트맨·조커는 물론이고 총 30종의 다양한 DC코믹스 히어로·빌런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 캐릭터 컨셉트와 개성을 잘 살린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게임의 스토리 모드를 시작하면 히어로·빌런 진영의 스토리를 플레이할 수 있고, 각 진영만의 캐릭터 구성과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3명의 이용자가 협동해 어려운 임무를 해결하는 '언체인드 모드'와 이용자끼리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모드인 '승급 결투' 등도 제공한다.
출시 전부터 DC 언체인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난 1월 한국·일본·대만·홍콩에서 진행한 테스트에 10만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96%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출시도 되기 전에 28일 애플과 구글 앱마켓의 무료 게임 순위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달리고 있다.
컴투스·게임펍도 29일 신작 출시
컴투스도 29일 올해 첫 게임인 '체인스트라이크'를 출시한다.
컴투스의 자체 개발작이기도 한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마인드 스포츠 게임인 체스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턴제 전략 RPG다. 체스의 이동과 공격을 모티브로 전략적인 자리 배치와 협공 시스템을 갖춰 폭넓은 전술을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대결을 즐길 수 있다.
동서양의 감성을 아우르는 200여 종의 수호자(캐릭터)와 함께하는 스토리 모드, 던전 공략 등 다양한 콘텐트도 제공한다.
게임펍은 캐주얼 전략 RPG '드래곤삼국지'를 29일 출격시킨다.
이 게임은 삼국지 스토리를 배경으로 천하 통일을 위해 각 대륙에 흩어진 드래곤 알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드래곤 성장과 전투 시 장수의 전략적 배치, 군단 쟁패·광산 쟁탈 등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트 등을 담았다.
특히 과금 정도에 따라 레벨이 나뉘는 기존 VIP 시스템을 전면 개편, 꾸준히 게임을 즐기면 상당 수준의 VIP 레벨을 획득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들 신작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게이머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주류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니라 RPG고, 액션·수집형·턴제 전략 등 각각 차별점이 분명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대작급 출시가 없는 지금이 중견 게임사가 시장을 공략하기에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게임 하나만 하지 않고 여러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만큼 자신만의 색깔이 있다면 틈새시장 공략이 용이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3월 마지막 주 출시 모바일 게임>
게임사 게임명 장르 출시일 =============================================== 액토즈소프트 드래곤네스트M 액션 RPG 27일 네시삼십삼분 DC 언체인드 액션 RPG 29일 컴투스 체인 스트라이크 턴제 RPG 29일 게임펍 드래곤삼국지 캐주얼 RPG 29일